분류 전체보기 (217)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사월의 달아를 불러보았다. 2019. 11. 28. 21:08 스스로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 달아 그걸 끊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나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 달아 그걸 끊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슬픈 생각이 지겨워 몸이 타오르는 것 같아 모든 것이 가능하다 믿고 싶어 1. 김사월을 알게된 건 언제일까. 모르겠지만, 난 김사월에 빠져버렸다. 책도 샀다. 2. 나 이제 다시 해볼거다. 전화프랑스어 마지막 수업 끝. 2019. 11. 7. 21:51 1. 지난 3개월 동안의 수업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회사에서 지원해줘서 가벼운 마음으로 작년부터 전화 외국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꽤나 귀찮은 일이지만 퍽 재미가 있어서, 일본어 - 중국어 그리고 이번에는 프랑스어까지 수강했다. 한국어만 쓰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2. 좋은 선생님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선생님들도 좋은 학생 만나기가 쉽지 않겠지. 나보고 빨리 익힌다고 계속해서 프랑스어를 배우라고 해주신 Eva 선생님께 감사를. Car, the garden 정규 2집 C 2019. 11. 7. 21:42 1. 요즘에는 이 앨범만 계속해서 듣고 있다. 처음에는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는 가사였고, 지금도 이해라는 단어보다는 카더가든의 목소리로 느껴지는 감정이 먼저 다가온다. 잊어가고 잃어버린다는 걸 난 나누어 느낄 수가 있고 머물 수가 없어 살아내려 운 것은 지금이 됐기에 (꿈을 꿨어요 중에서) 191029 잠들려고 해요. 2019. 10. 29. 22:22 1. 이제는 잠들려고 해요. 밤이 깊었으니까요. 오늘 제 하루에 대해 말을 해보려고 해요. 2. 아침에 넉넉하게 일어났어요. 그리 밍기적거리지는 않았어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둘러보고는 샤워를 했었요. 옷을 입고는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탔어요. 바람은 찼고, 햇빛은 날카로웠어요. 사무실에 들어가서는 제 자리를 찾아가죠. 찾아가는 게 아닐지도 몰라요. 맨날 다니던 길을 찾지는 않으니까요. 동료들과는 웃으며 인사해요. 그렇게 배워왔으니까요. 오전에는 점심시간을 기다리고 오후에는 퇴근시간을 기다려요. 요즈음은 집에 돌아갈 때면 아주 어두워요. [2019년 10월 Fukuoka] 82년생 김지영은 나로 살기로 했다. 2019. 10. 21. 21:58 1. 츠타야 롯폰마스점(六本松 蔦屋書店)에 갔다. 꼭은 아니지만 여행을 가면 서점에 들르고는 한다. 대부분은 읽을 수 없는 글자로 이루어진 책들이 있을 뿐이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이 나는 좋다. 2. 한국보다는 덜 했지만, 일본 서점도 매대에 놔두고 파는 책들이 많았다. 그 중에 82년생 김지영이 있어서 조금은 놀랐다. 팔리고 있다는 뉴스가 과장은 아니였구나 생각하던 찰나, 그 옆에 아주 익숙한 표지에 책이 있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물렀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란 책이 일본에서도 번역되어 나와있다니. 그리고 매대에 놓고 팔정도로 팔리는구나. 일본 사회도 많이 힘들구나. [2019년 10월 Fukuoka] 일본인 2명과 모츠나베를 먹다. 2019. 10. 21. 21:48 1. 지난 번, 교토에 갔을 때 만난 후쿠오카에 사는 대학생과 후쿠오카에서 같이 모츠나베를 먹기로 했었다. 어쩌다보니 후쿠오카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치바현에 사는 대학생도 함께 합석하게 되어서 일본이 두 명과 같이 모츠나베를 먹었다. 2. 모츠나베란 무엇인가. 우리말로 하자면, 곱창전골 즈음 되겠다. 한국에서도 곱창을 찾아 먹지는 않는 나지만 후쿠오카의 명물을 먹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작년에 후쿠오카에 왔을 때는 아주 유명한 모츠나베 식당에 갔다가 한시간 가량 대기를 하고는 지쳐버려서 결국 포기하고 스시를 먹었지. 3. 그래도 정보를 조금 적어볼까? 모츠나베 이치후지 이마이즈미 본점(もつ鍋 一藤 今泉本店) 〒810-0021 福岡県福岡市中央区今泉1丁目9−19 「BuLaLa」ビル 6F 모츠나베 이치.. 190930 그래도 산다. 2019. 9. 30. 23:53 1. 죽는 소리 좀 줄여야겠다. (2학기 수업인 정신분석특강 내용같이 말하자면)아마도 내 초자아(혹은 이드)는 타인에게서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거겠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고 믿으면서도 나 자신을 그렇게 믿는 것은 거부하면 살아가다보니 너무도 쉽게 소진되어 버리는 것 같다. 2. 당뇨 같은 병을 관리한다면 혈당과 같이 정량적으로 목표를 정할 수 있을텐데, 정신건강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글로써 남겨봐야겠다. 올해 초에 해보려고 만든 스프레드시트를 다시 시작해봐야지. 미디작업처럼 또 흐지부지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해봐야지. 짜피 또 살아야하니깐. 우리가 여기있다. 2019. 9. 23. 21:57 1. 언론인 척하는 가짜뉴스에서 생방송 중에 찍혀버렸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분 것은 태풍이 가까워져서였다. 2. 내일 또 난 살아내야한다. 살아간다는 것과 죽어간다는 것의 교합점 그리고 살아진다는 것과 살아내는 것의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2016년 3월 Yokohama]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 2019. 9. 8. 21:22 1. 2016년 3월 15일. [2016년 3월 Yokohama] 도쿄타워 앞, 비를 맞다. 2019. 9. 8. 21:17 1. 2016년 3월 14일 2. 훈련소 입소 한 주 전, 건회와 요코하마와 도쿄에 갔다. 비가 내렸다. [2016년 2월 Osaka] 이 기차의 이름은 rapi:t 2019. 9. 7. 22:40 1. 2016년 2월 10일. 부모님과 오사카에 갔다. 해가 지고서야, 간사이 공항에 내려 rapi:t를 타고 오사카로. 2. 부모님의 체력은 나와 같이 않다는 사실을 알게된 여행이였다. [2014년 9월 Tokyo] 우에노 공원(上野公園) 2019. 9. 7. 22:34 1. 2014년 9월 10일 그리고 15시 43분. 연인들이 많은 우에노 공원 호수에서 난 혼자 쪽배를 탔다. 2. 노를 젓는 일은 힘들지 않았지만, 내가 가려고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은 힘들었다. 배를 내린 후 곧 소나기가 내렸고, 난 흠뻑 젖은채로 라멘을 먹었다. [2014년 9월 Tokyo] 생애 첫, 도쿄 2019. 9. 4. 21:50 1. 2014년 9월 10일. 생애 처음으로 도쿄, 일본에 갔다.2. 아사쿠사역을 나와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에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는 분께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혼자 가면 내가 나오는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다는 것도 특징이겠지. 190904 무지개 녹색당 그리고 교육선전 팀장 정수은 2019. 9. 4. 21:36 1. 월요일부터 2학년 1학기가 개강했다. 내 의지는 개약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믿어볼 수밖에. 나는 나로써 살아야하니깐. 2. 갑자기 기분 나빴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렇게 기분 나쁜 표정하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도 기분 나쁘잖아", 란 말을 들었던 날. 시발, 어쩌라고. 내가 여기 있고 싶은 것도 아닌데 실실 쪼개기라도 해야하는가. 사실 인생도 그런 것 같기도. 하이데거는 피투성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던가. 옛날 일이 불쑥 생각날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3.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주말에도 비가 계속 온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주말동안 집 밖에 안 나가도 되도록 비상식량을 주문했다. 한 번 쯤 먹어보고 싶었던, 우주인 피자와 슬로우 카우 그리고 아침으로 먹을 샐러드. 음식 후기도 블로깅 해봐야.. [두 권을 책을 샀다] 『20 vs 80의 사회』, 『살인 세대』 2019. 9. 4. 21:30 1. 두 권의 책을 샀다. - 리처드 리브스, 『20 vs 80의 사회』, 민음사(2019) - 데이브 그로스먼, 『살인 세대』, 열린책들(2019) 2. 얼마 전부터 점심시간 마다 인터넷 서점에서 새로나온 책들을 훑어보면서 관심가는 책들을 보관함에 담고 있다.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2018년 8월 HongKong] PMQ 2019. 8. 22. 21:01 꽤나 흥미로운 공간이였다. 북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류도 판매해서 타이완식의 돼지덮밥을 먹었다. PQM에 대한 홍콩관광청의 안내 더보기 PMQ는 다층적인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장소입니다. 이 곳은 크리에이티브 및 디자인 기업을 위한 허브로 활성화되었습니다. 역사: 퀸스 칼리지 및 기혼자 경찰 숙소 1889년 센트럴 스쿨이 고프 스트리트에서 이 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센트럴 스쿨은 중국 학생들에게 초등 고학년 및 중등학교 수준의 서양식 교육을 최초로 가르친 곳입니다. 이 학교는 당시 식민지의 성장하는 중산층 중국인 상인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처음에는 빅토리아 칼리지로 이후 퀸스 칼리지로 개명된 이 학교 출신에는 홍콩에서 가장 성공하고 영향력 있는 기업 거물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동안 .. [2019년 5월] 롯본기힐즈에 서서 2019. 8. 22. 20:56 두번째 롯본기 힐즈의 방문. [2019년 6월 Tsushima] 미우다 해변 2019. 8. 22. 20:44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배를 타고 대마도로, 렌트카를 타고 미우다 해변으로 갔다. 일본 아름다운 100대 해수욕장 중 하나라는데, 누가 꼽은 건지도 출처도 불명확하지만. 날씨가 조그만 더웠다면 뒷 일정은 제쳐두고 입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이 아주 맑다. 마시면 짜다. 인생살이 모래성 쌓기일지도 모른다. 어떤 파도가 와서 애써 쌓은 걸 무너뜨리지 모르고, 운이 좋아서 멋지게 끝나더라도 결국은 죽음이라는 파도가 무너뜨릴테니깐. 190820 죽이 되든 밥이 되든 2019. 8. 20. 21:54 1. 이번 달의 목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일 1포스팅. 2. 오늘은 부서가 바뀌고 1년 째 되는 날이였다. 참 많이 아팠고 괴로웠던 날들이였다. 상황이 바뀌면 몸도 괜찮아져야하는데 우울증 이것이 병인 것이 분명 상황은 바뀌였는데 몸이 괜찮아지는 건 너무 어려웠다. 뭐, 여전히 잘 지내는 것만은 아니지만.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것에는 벗어났다고 말하고 싶다. 2016년 독서목록 2019. 8. 20. 21:42 Title Author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김하나 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 그대는 폴라리스 미우라 시온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제3인류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영화, 그 비밀의 언어 장 크로드 카리에르 걱정하지 마라 김동혁 어른이 된다는 건 요시모토 바나나 눕기의 기술 베른트 브루너 사진강의 노트 필립 퍼키스 미코의 보물상자 모리사와 아키오 청춘의 증명 모리무라 세이치 독학 시라토리 하루히코 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리콜랭 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고종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장은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번역어의 성립 야나부 아키라.. 2017년 독서목록 2019. 8. 20. 21:41 Title Author 출판사 Rating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책읽는고양이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민음사 ★★★☆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인플루엔셜 ★★★☆ 버티는 삶에 관하여 허지웅 문학동네 ★★★ 신기한 돈 아카세가와 겐페이 안그라픽스 ★★★ (정혜신의) 사람 공부 정혜신 창비 ★★★ 1Q84(Book 1,2,3)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난다 ★★★★ 첫사랑 성석제 문학동네 ★★★★☆ 쇼코의 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 옆집의 나르시시스트 제프리 클루거 문학동네 ★★ (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 공부 강만길 창비 ★★★☆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진중권 창비 ★★★ 밤에 읽는 소심.. 2019년 독서목록 2019. 8. 20. 21:05 ○ : 다 읽음 / △ : 읽는 중 / 읽다 맘 : ✕ 제목 저자 출판사 상태 별점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 그날 그 자리에 있을 사람에게 심보선 문학동네 ○ ★★★★☆ 한자의 유혹 천난 안그라픽스 △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 아사하라 나오토 노블엔진POP ○ ★★★★☆ 북한여행 뤼디거 프랑크 한겨레출판 ○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민음사 ○ 디디의 우산 황정은 창비 ○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 한겨레출판 ○ 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북맹 탈출 안내서 김진향 슬로비 ○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 김훈태 갤리온 ○ 세렝게티 법칙 션 B. 캐럴 곰출판 △ 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야무차 동녘 ○ 멀리 갈 수 있는 배 무라타 사야카 살림 ○.. 190819 좋았다가도, 나쁘다. 2019. 8. 19. 21:57 1. 일년 넘도록 팟캐스트를 틀어놓고서 밤잠에 들었는데 어젯밤은 낮잠 때문이지 잠이 빨리 안 들기도했고, 에피소드가 짧기도 해서 팟캐스트가 끝난 후 삼십분 정도는 조용한 가운데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어쩌면 요즈음 내가 어떠한 생각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는 것은 삶이 파편화되어 있는데다가 혼자서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시간 조차 나 자신이 없어버려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일 간은 조용히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들과 함께 잠들어봐야지. 2. 오늘은 왠일인지 기분이 퍽 좋았다.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끝난 일이긴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싶다는 아니 가질 수도 있겠다는 기분이 든다. 190818 여름의 끝 무렵. 2019. 8. 18. 20:42 1. 어제는 IELTS라는 시험을 봤다. 회사에서 시험료가 지원이 된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신청을 했는데 막상 시험날이 오니 세시간 가량 앉아있을 생각에 괜스레 후회가 되더라. 시험에 응시하지 않으면, 20만원이 넘는 돈이 급여공제가 된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에 억지로 보긴 봤다. 한국어 더 잘하고 싶다. 그보다는 좀 더 짜임새 있는 글을 쓰고 싶달까. 그 전에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알아야겠지. 2.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닷가에 가보니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나도 뛰어들었다. 파도가 꽤 높았다. 바닷물은 짜왔다. 190812 인사성 어두운 인간. 2019. 8. 12. 22:14 1. 인사성이 밝다, 란 말의 반대말을 굳이 말하자면 인사성이 어둡다이겠지. 언젠가 한국인이 모르는 사람을 봤을 때 쉽게 인사하지 않은 이유가 서열이 정리되지 않아서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꽤나 수긍하는 이야기여서 가끔 사람들한테 말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아랫사람이 먼저 인사하지 않으면 인사성이 어두워져 버린다. 2. 주먹으로 내 얼굴을 자학하는 꿈을 몇 번이고 꾼다. 왜 그렇게 나 자신을 때리고 싶은 걸까. 나는 예수님이 싫다(2019), 오쿠야마 히로시 2019. 8. 11. 21:15 ⭑⭑⭑⭑⭒ 1. 2019.08.10.(토요일) CGV압구정에서 봤다. 몇 달 전,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부터 보기로 마음 먹었는데 마침 서울에 간 김에 보게 됐다. 2. 이야기는 아주 침착하게 진행된다. 절정 즈음에 큰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후로 카메라가 조금 기울어질 뿐, 영화의 그 속도 그대로 간다. 감독 그 자신은 아마, 어릴 적 상실한 그 친구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찍었던 걸까? 3. 친구의 상실 그리고 우정의 상실. 상실을 상실한 시대에 사는 것 같다. 190806 목 없는 나날 2019. 8. 6. 22:12 1. 사진은 옌타이 타산 공원에 있던 목이 잘린 사슴 한 마리 2. 세로카바에서 이팩사로 약을 바꾼 지 한 달이 더 넘어간다. 자살사고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냥저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수월해서 좋지만, 약이 도움을 줄 때 나도 노력을 해야 할 텐데... 3. 누군가 나에게 이런 책은 읽으면 안 되고 이런 영화는 보면 안 돼, 라고 한다면 너무 짜증 날 것 같다. 중국을 잠시 다녀오니 말로만 듣던 인터넷에 검열로 매일 쓰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을 포함해서 한국 포털 사이트도 일시적으로 사용 못하는 경험을 했다.(물론, 우리나라도 인터넷 검열을 하긴 하지만... warning.or.kr)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었던 시절이 얼마 전이였단 걸 또 새삼스레 기억하게 된다. 두 해 전.. [2019년 8월 Yantai] 넌 돈을 넣어 난 오렌지를 짜줄게 2019. 8. 6. 21:30 요즘 중국에서 유행한다는 자판기를 실제로 만났다. 자판기 안에 오렌지들이 가득 들어있고 돈을 넣으면 그 자리에서 오렌지를 짜서 내어준다. 결국 중요한 건 안에 오렌지가 신선해야할텐데, 마셔보지 그렇지가 않더라 그리고 오렌지 펄프를 거르지 않고 그대로 줬으면 더 좋겠는데. 그런 의미에서 김사월의 오렌지를 듣기를 추천합니다. 190723 죽으면 편할텐데 2019. 7. 23. 22:13 1. 살아서 밥 먹어야하고, 밥 먹으려면 일해야하고, 일하려면 하기 싫은 일도 해야하고. 사는 거 너무 귀찮다. 2. 죽으면 슬픈 것도 힘든 것도 다 끝일텐데. 더 편할 것 같은데. 솔직히 죽지는 못하고 하루하루 또 꾸역꾸역 산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생각보다 죽고 싶다, 란 생각을 보통 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역시 사람은 자기를 통해서 세상을 보기 때문일까. 나도 돌이켜보면 이런 강박을 가지며 살아간 게 얼마 안 되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3.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보다, 이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더 살아갈 수 있을텐데. 의사 선생님은 항우울제를 먹어도 약이 다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4. 컨디션이 안 좋으면 드는 자기비하적인 생각들(.. [읽은 책] 뤼디거 프랑크, 『북한여행』, 한겨레출판(2019) 2019. 7. 22. 21:46 1. 언제 샀더라, 라이프북스(@wek_lifebooks)에서 산 건 기억이 난다. 참 좋아하는 장소. 서울에 병원을 가면 가까워서 항상 가게되는 곳인데, 대형서점 같이 아주 다양한 책을 취급하는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어느 서점 보다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곳이다. 1층에는 책, 지하에는 커피 그리고 2, 3층에는 가구가 있다. 2. 북한에 여행가고 싶다.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