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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2 눈물 맛. 2019. 7. 22. 21:39 1. 에반게리온을 보기 시작했다. 이카리 신지의 턱이 너무 날카로워서 부담스럽다. 2. 몇 달 전부터,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기분이 지속적으로 든다. 눈물이 나오기 직전인 상태로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지. 억지로 울려고 하면 이내 하품만 나온다. 울고 싶다. 3. 게으르면서, 하기 싫으면서, 잘할 마음도 없으면서 이래저래 핑계만 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없는 게 피차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190719 또 금요일이다. 2019. 7. 19. 22:13 1. 오랜만에 집에서 보내는 주말이다. 일단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니, 편의점에서 사온 비상식량들로 버티면서 집 밖에 한 발자국도 안 나가는 것이 계획. 2. 어느정도 양을 채우는 글을 써야겠다. 글을 안 쓰니 사고가 단편적이게 된 것 같다.
[읽은 책] 아사하라 나오토,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 노블엔진POP(2019) 2019. 7. 18. 22:05 ...더보기 후지노 료코, 카네코 다이치 주연 TV 드라마 [부녀자, 무심코 게이에게 고백하다]의 원작 소설. 고등학생인 안도 준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생활한다. 준은 동성애에 대한 성적 지향이 이런 식으로 태어나 버린 자신의 탓이라며 소외감과 자괴감에 괴로워하고, 그런 어느 날 같은 반인 미우라 사에가 BL 소설을 사는 장면을 목격한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취미를 들킨 사에와 사에의 BL 취미보다 더 깊이 감추고 싶은 비밀을 가진 준. 사에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준에게 BL 이벤트에 함께 가자고 부탁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그날 이후 준도 느끼기 시작한 사에의 마음, 그리고 고백. 언젠가는 (세상이 말하는) 평범한 사랑을 하고 (세상이 말하는) 평범..
190718 길없슴 2019. 7. 18. 21:43 1. 경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수목 일정이라 금요일 휴가를 내면 제일이였겠지만,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이라 포기했다. 가볍게 일본을 다녀와도 괜찮을텐데 요즘 분위기 상 그러고 싶지는 않고. 2. 이번 주말에는 태풍이 지나간다는데, 집에서 쉬어야겠다. 우리 단지 내에 사는 새끼 고양이들이 비바람에 놀라지 않기를 바라며.
[산 책] 천난, 『한자의 유혹』, 안그라픽스(2019) 2019. 7. 16. 22:49 , 알라딘에서 퍼옴 ...더보기 한자를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눠 소개한다. 한자의 기원과 역사를 다룬 '자맥', 한자를 쓰는 방법과 도구를 다룬 '자법', 한자를 그림문자로 보고 디자인적으로 해석한 '자회'로 나누어 한자에 대해 깊게 파고들어 이야기한다. 더불어 이 책의 핵심이자 우리를 매혹하는 한자의 주요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일곱 가지 주제어로, 자원, 자맥, 자성, 자법, 자기, 자진, 자회를 제시한다. 천난은 한자를 예술과 문자학에서 분리해 디자인이라는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새로운 학술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만큼 과거의 한자에서 현재의 한자까지 한자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기존의 한자 관련 책들과는 또 다른 한자의 매력을 담았다. 한자의 역사와 발전 과정에 관심이 있는 일반..
190715 그냥저냥 월요일 2019. 7. 15. 21:20 1. 지난 주말에는 평택에 다녀왔다. 미군 부대에 한 번쯤 가보고 싶기도 해서 카투사에서 복무 중인 학교 후배 면회를 빌미로. 2. 토요일, 내 인생이 더 나아질 것이 없다는 생각에 세상 다 무너진 듯 울었다. 죽음밖에 생각이 안 드는데 또 얘기라도 하고 싶어서 이곳저곳 찾다가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해서 한 30분 정도 통화하고는 냉면 먹고 자고 일어나니 좀 괜찮아지더라.
190703 자기 전 2019. 7. 3. 23:34 말만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블로그를 만들었다. 여행의 시작은 집을 나서며 부터가 아니라, 여행을 꿈꾸며부터일 수 있다. 이루어지느냐 아니느냐가 문제겠지만, 이 글을 쓰기까지 망설임 또한 시작의 한 조각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