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17) 썸네일형 리스트형 250102 하루 늦은 새해 인사 2025. 1. 2. 10:15 어제는 아침에 해맞이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내리 잠만 잤습니다.그래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유해주셔서, 올해 첫 일출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었어요.“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가사가 떠올라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제가 찍은 해돋이 사진은 없지만, 목소리로라도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유튜브 링크)바라는 세상이 오고 이루고 싶은 꿈이 이뤄지는 2025년이 되길 바라 마지않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도 우리의 삶도 항상 그래왔듯이 여러가지 일들로 기쁨과 슬픔… 즐거움… 괴로움… 다양한 감정이 뒤섞이는 한 해가 되겠죠.그렇기에,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작은 슬픔과 절망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그리고 기쁨과 희망도요... 241208 나는 윤석열 당신이 무섭다. 하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4. 12. 8. 22:03 대통령이라고 썼던 단어들을 모두 윤석열로 바꿨다. 대통령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 12월 3일 화요일 밤, 나는 다음 날 있을 디제잉 플레이 리스트를 짜고 있었다. 스마트폰에 한겨레와 경향신문 어플이 있어서 속보가 가끔 알림으로 오고는 하는데 "비상계엄"이라는 단어가 찍힌 속보를 보고는 전혀 믿기지 않았다. 바로 유튜브로 들어가 윤석열이 담화를 하는 영상을 라이브로 봤다. 무서웠다. 바로 몇몇 친구들한테 전화를 했다. 다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른채 뉴스만 보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이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 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습니다만은"이라고 할 때, 나는 "선량한 국민들"에 속할 자신이 없었다. 무서웠다. 자정을 넘어, 1시 2분 경에 국회에서 .. [매일, 메일 교환 일기] 우주적인 안녕. 2024. 11. 3. 23:10 2024년 10월 31일 23시 48분 찾아보니 우리 교환일기의 시작이 4월 30일이였구나. 그로부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반년이라고도 하는 그 시간이. 너네들은 어떻게 지냈니? 난 누가 나한테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면 항상 “뭐 언제나 그렇듯 얼레벌레 사는 중이지”라고 말해. 얼레벌레라는 말은 사전에도 없더라고. 입에 딱 달라붙는다. 얼레벌레. 얼레벌레. 사랑이(개, 2011~2022)가 하품을 하는 걸 보면서, “하품에 평화가 깃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 피곤할 때가 아니라 심심할 때, 평온할 때 하는 그런 하품은 말이지. 아주 평화로워. 심심하면 “아 뭐 할 거 없나?”, “낮잠이나 때릴까” 이런 생각이 들지. “아~ 심심한데 누구랑 싸워볼까?”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잖아? 그니깐 이.. 룩백(2024), 오시야마 키요타카 2024. 11. 3. 23:04 제목 : 룩백 / ルックバック / Look Back 연출 : 오시야마 키요타카(押山 清高) 원작 : 후지모토 타츠키(藤本 タツキ) 음악: haruka nakamura 런타임 : 58분 본 날짜/장소 : 2024년 11월 3일/강릉 신영극장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일본 개봉은 2024년 6월 28일이고, 한국 개봉은 2024년 9월 5일. 메가박스에서 수입/배급을 맡아서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였지만, 몇몇 독립영화관에서는 상영을 한 것 같다. 이야기는 어느 농촌 초등학교 학보(학교 신문)에 4컷 만화를 연재하는 후지노 아유무(藤野 歩)가 그림을 그리는 뒷모습으로부터 시작해 같은 학교에 등교 거부 중인 동급생 쿄모토(京本)를 만나며 나아간다. 둘은 함께 만화를 그리며 .. [매일, 메일, 교환 일기] #1 순정이 인호에게 2024. 5. 3. 11:22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노동절 이브 날씨: 봄이다. 이번엔 진짜다. 뭔가 편지 같이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일기다. 그래도 교환 일기니까. 일기의 문법을 지켜 봐야지(그런 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몇 가지 규칙 같은 걸 생각해봤다. 이번엔 처음이니 자기 소개 한 문단 정도를 먼저 적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항상 다음 사람에게 간단한 질문 하나 던지기. 사진을 넣는다면, 딱 한 장만. 그리고 메일 받는 사람은 교환일기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로 지정하기. 메일을 받은 날+1일 23:59까지 일기 보내기. 메일 제목 형식 : [매일, 메일, 교환일기] #0 누구가 누구에게 순서 : 순정 > 인호 > 다산 > 펭귄마을이장 > 호정 > 지현 > 김치맨 > 도리 > 토란 > 깜쯔 > 지향 > 경아 > .. 240205 괜찮아요 2024. 2. 5. 21:49 1. 괜찮아요. 2. 작년 마지막 날과 올해의 첫날은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몇 주 지나지 않아서 친구들이 울진에 찾아왔다. 그리고 2주 뒤에 일본으로 떠났다. 지루하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1월이 지나갔다. 12분의 1은 0.084. 그러니까 1년의 8.4% 정도가 지났다는 건가. 오호, 생각보다 얼마 안 지났군~ 3. 목표를 높이고 싶다. 그냥 오늘 하루 살아낸다는 가장 낮은 목표를 가진 것만으로도 버거웠던 날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더 높여봐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지만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할지를 전혀 모르겠다. 그런 삶을 살아온 적이 없어서. 4. 착하게 살아야지. 나쁜 짓 하고 살면 안 된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살아야지. 5. 책을 좀 읽고 싶어졌다. 좋은 기분이다. [2024년 1월 일본] 펭귄마을 이장과의 일본 여행 중 필름(4) 2024. 2. 1. 19:25 [2024년 1월 일본] 펭귄마을 이장과의 일본 여행 중 필름(3) 2024. 2. 1. 19:23 [2024년 1월 일본] 펭귄마을 이장과의 일본 여행 중 필름(2) 2024. 2. 1. 19:22 [2024년 1월 일본] 펭귄마을 이장과의 일본 여행 중 필름(1) 2024. 2. 1. 19:21 231230 이렇게 한 해가 간다 2023. 12. 30. 16:30 1. 이렇게 한 해가 간다. 2. 올해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읽지 않았단 것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게 있지도 않다. 이러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또 읽는 날들이 오겠지. 그래도 영화는 30편 정도는 봤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도 거의 하지 않았다. 사진은 좀 찍었다. 3. 이번 주는 부모님이 울진에 오시고, 다음 주에는 서울에서 친구들이 온다. 집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4. 일본어로 '해야 한다'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를 표현하면 모두 '하지 않으면 안 된다'가 된다. 5. 살이 엄청 쪄버렸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낀다. 이런이런... 6. 살기 위해 일을 하는데, 일을 하다가 죽는 일이 허다하다.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을 원.. 231105 그래? 그랬던 거야? 2023. 11. 5. 16:39 1. 아무것도 쓰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다. 머리 속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오고갔고, 나는 이곳저곳에 존재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무언가를 먹고 화장실에서 배출하고 씻고 자고 옷을 입고 벗고. 그런 날들이 이어졌다. 다만,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2. 비만인이라는 정체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등... 비만을 관리하지 않게 되면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무섭다. 그렇다고, 운동이라던지 체중감량을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지도 않다. 인간은 언제나 그렇듯 미련하고, 나는 그런 인간 중 하나에 불과하다. 3. 지난 주는 1029 이태원 참사의 1주기였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 무언가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참사 현장에서 하는 4대종교 기도회에 갔다. 이런 날들이.. 230913 책 책 책 책을 읽을까? 2023. 9. 13. 21:37 1. 지금 천안 교도소에 와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3박4일인데 오늘이 수요일이니 오늘만 자면 내일 나가니... 조금만 버텨야지. 2. 하나로 많은 것을 설명하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하나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3. 여호와의 증인들... 쉽지 않다. 4. "살아있다"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우울이 심했을 때는 "아 아직도 살아있네"였다면 요즘은 그냥 감정 없이 생각만 한다. 엄지발가락부터 검지손가락까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건, 당연하게 여겨지고 심장이나 내가 움직일 수 없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만 한다. 젊음인가 이것이. 5. 모기가 꽤 물렸다. 6. sexy boy. cute boy. adorable boy. 7.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230903 3개월 만의 생존 신고 2023. 9. 3. 18:14 1. 이것은 3개월 만의 생존 신고이다. 2. 8월 2일 자로 복직을 했고 이제 딱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조금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주 편한 마음으로 잘 다니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만, 지금 좋은데 굳이 나중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3. 몇 가지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4. "순정의 사진첩"이라는 타이틀로 브이로그 비스무리한 걸 해보려고 한다. 브이로그 자체를 내가 잘 안 보기도 하니까 그런 포맷은 할 수가 없을 것 같고, 화면을 보든 안 보든 큰 상관이 없는 라디오 같은 느낌으로 가보려고... 한다. 일단 계획은 한 주에 10분 짜리 영상을 매 주 업로드 하기... 한 번은 스크립트를 쓰고, 한 번은 안 쓰고 해봐야겠다. 파일럿 영상이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봐주.. 230608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할 수 있어요 2023. 6. 8. 14:54 1. 다정하다의 반대말은 무정하다. 多情하다, 無情하다. 이런 단어가 또 뭐 있을까. 다재다증하다, 무능하다. 박학다식하다, 무식하다. 2. 컴퓨터를 안 쓰니 블로그에 글을 안 쓰게 된다. 폰이나 패드로 써도 되기는 한데, 습관이 들지 않아서 하지 않게 된다. 간단한 메모라도 폰으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봐야지. 3. 요즈음 날씨가 너무 좋다. 그다지 습하지도 않고, 아주 덥지도 않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밖에 나가고 싶어지는 날씨다. 4. 울진에 있으면 심심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만, 막상 하는 건 없다. 글을 쓸 수도 있고, 음악 작업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핑계뿐. 5. 다시 또 계획을 해볼까? 230425 월급날 2023. 4. 25. 22:34 1. 휴직 중인 나에게는 큰 의미는 없지만 오늘은 그래도 월급날이다. 2. 밀양에는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왔다. 우중충했고, 기분도 그다지 좋진 않았다. 3.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내가 포기하는 것은 무엇이고,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230412 27번째 생일 2023. 4. 12. 10:40 1. 어제는 부모님과 부산에 베지나랑에 가서 생일밥을 먹었다. 부모님이야 비건에 대해 별 관심도 없고 반감도 없지만 한 번 이런 음식도 있단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엄마는 맛있어했는데, 아빠는 잘 모르겠다. 자식이 데리고 갔는데 볼멘소리를 할 수는 없어서 말이 없었던 건지 그냥그랬던 건지 알 수 없다. 밥을 먹고는 아빠가 바이닐을 사준다고 해서 F1963에 있는 yes24 중고서점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아주 구미가 당기는 음반이 없었다. 벼랑 위의 포뇨 사운드트랙 바이닐을 샀다. 아마 얼마 듣지는 않겠지만, 좋지 아니한가. 그렇게 우리집에는 토토로와 포뇨 사운드 트랙 바이닐이 있게 됐군. 2. 생각보다 경상도도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이 많은 것 같다. 울진 같은 경우에는 봄에 송화가루만 아니면 태백산맥.. 230406 근황(近況) 2023. 4. 7. 00:02 1. 일기를 전혀 쓰지 않았다. 그래서 일기가 아닌 근황을 쓰게 되었다. 2. 휴직을 하고, 대만 일주를 했다. 밀양에 가서 부모님 집에 1-2주 정도만 있으려 했는데, 갑자기 엄마가 집 욕실에서 넘어져 팔을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엄마는 아빠 천막 가게에서 일을 도와드리는데 팔에 깁스를 하는 바람에 엄마 팔의 금이 아물 때까지 내가 가게 일을 돕게 됐다. 이것이 패밀리 비즈니스? 그래도 계획했던 제주도 여행은 다녀왔다. 3. 그렇게 지금까지의 근황이라고 하면... 얼떨결에 밀양에서 꽤 오랜 시간 머물고 있다는 것. 4. 휴직 하면 매일 글을 써보겠다는 둥... 작곡을 하겠다는 둥... 공부를 하겠다는 둥...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고, 말도 많이 하고 다녔는데 허허허 사람이 갑자기 변할 수가 없지.. [2023년 2,3월 Taiwan] 수요일의 인천공항 제2터미널 그리고 타오위안 공항 2023. 3. 12. 21:56 2022년 2월 22일 수요일 KE185편을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갔다. 전 날에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에서 잤는데 공항과 가깝고 시설도 좋았다. 사우나도 있었지만, 유료라서 이용하지는 않았다. 지난번 인천공항에 갔던 것이 여름에 시카고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에도 대한항공을 이용하게 되어서 2터미널로 가게 됐다. 1터미널보다 한산한 것 같았다. 살면서 처음으로 비지니스(비즈니스?)석을 탔다. 그 덕에 라운지도 이용했고... 아주 편하게 타이베이까지 갔다. 이런 좌석과 서비스라면 12시간이 넘는 비행도 거뜬하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런 호사를 나는 누리지 못하겠지. 타오위안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고 온라인 입국 신고서를 작성했기에 아무런 종이 서류 없이 e-gate를 이용해서 아주 빠르게.. 230213 아포리즘 2023. 2. 13. 22:31 1.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 미련하고 어리석은 내 모습이 싫어. 2. 마음이 무거워. 마음이 아파. 그XX아들같이 2023. 2. 13. 20:52 230205 뭐지? 2023. 2. 5. 20:38 1. 2023년이 된 게 언제라고 2월이 왔지? 뭐지? 2. 휴직을 준비하면서 업무 정리와 인수인계를 하고 있는데, 여전히 막막하다. 심리적인 에너지가 그다지 있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으려나? 3. 주말에는 서울에 갔다왔다. ㅂㅈ군과 놀았는데, 금요일 저녁에 저녁을 먹고 채널1969에 가서 술을 좀 마셨다. 춤을 좀 추고 싶었는데, 알바를 다녀온 ㅂㅈ군이 너무 졸려해서 그냥 자러 갔다. 쿨쿨~ 토요일에는 ㅇㅎ가 꼭 한 번 가보라고 했던 프로토콜이라는 카페에 갔는데, 커피가 맛있었다. 원두를 좀 사올까하다가 그냥 말았다. 4. 어제 18시 정도에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했다. 집에 가려다가 괜히 영화가 보고 싶어서 CGV에 가서 '바빌론'을 봤다. 러닝타임이 3시간이나 됐지만 그렇게 길게.. 230129 코로나에 걸렸다 2023. 1. 29. 21:30 1.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설날 연휴를 잘 쉬고 수요일에 출근할 때부터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사 먹고 내일도 아프면 병원 가야지 하고 잤다. 목요일에 일어나 보니 몸이 영 안 좋았고 회사에 전화해서 병원에 갔다가 출근하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의사 선생님이 "내일도 아프면 코로나 검사해 보시죠"라고 했을 때도 열도 별로 없었고 그냥 가벼운 감기 정도로만 느껴져서 설마 코로나겠어 생각했다. 사무실에 가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가진단 키트를 해봤는데 희미하게 두 줄이 나와서 곧장 다시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래는 그날 과장님께 인수인계를 하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내가 죄송할 일은 아니지만 죄송해진 기분이었다. .. 230103 무기력에 허우적 2023. 1. 3. 21:14 1. 새해 초장부터 무기력에 허우적되고 있다. 한번 꾹 참고 할 일을 해보려고 했는데 마치 배터리가 나가버린 자동차처럼 덜덜 거리기만 할 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느낌이다. 저녁에 세수 하기가 귀찮아서 선크림을 안 발랐다. 컵라면이나 과자 같은 걸로 끼니를 때운다. 나를 전혀 챙겨주고 있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빨래를 했다. 뭔가를 하고 있긴 하다. 2. 어제는 화상중국어 수업을 들었다. 3개월 동안 매 주 1회 25분씩 할 예정이다. 뭔가 배울 때 재밌는 거 같다. 학생 하고 싶다. 누가 나 부양해주면서 학생 시켜주면 안 되나? 3.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해버린다. 죽고 싶다는 건 아니고 살아가는 게 귀찮다. 그렇지만 이런 기분도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냥 살아있어 보기로 한다. 다 .. 221121 귀엽고 잔인한 사람이여 2022. 11. 21. 20:52 1. 문득 찾아오는 유기불안. 타인은 "당연히" 나를 싫어할 것이고 "분명" 나를 떠날 것이라는 망상. 여기에는 항상 흑백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2. 부프로피온을 먹으니 흡연 욕구도 없어질뿐더러 담배맛 자체가 안 나게 됐다. 그래서 담배를 끊는 게 아니라 약을 끊고 싶어진다. 이런 미련한 사람 같으니라고. 3. 어제는 옛날에 작업한 logic 프로젝트들을 열어봤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구나. 꾸준한 게 제일 무서운 것이지만 그건 너무 힘들다. 4. 올해가 이렇게 지나간다는 것이 믿기지도 않고 실감도 안 나고 좋지도 않다. 꼬박 3년을 코로나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나는 어느새 20대 후반이 되었다. 5. 차근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볼까나~ 221120 자정을 넘긴 밤 2022. 11. 21. 00:33 1. 어제 4시에 자서 12시 반 즈음에 일어났다. 점심을 챙겨 먹고는 또 자고 일어나니 바깥은 벌써 어두워서 시계를 보니 1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주말이 이렇게 지나간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결국 지금 이렇게 자정이 넘어서까지 잠들지 않고 일기를 쓰고 있다. 2. "이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언젠가 했는데 요즘 다시 하게 된다. 이것이 무언인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결국 나란 사람은 과거와 단절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고, 그림자 같은 모습 조차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 하는 그런 생각으로 이어지는데. 그러나 이따금씩 무언가 헛되게 반복되는 느낌이 드는 날에는 괜스레 울고 싶어지곤 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 [2022년 11월 Tokyo] 우에노공원, 도쿄도미술관 2022. 11. 19. 15:06 점심을 먹고 도쿄도미술관에 가서 오카모토 타로 특별전 전시를 봤다. 오사카 엑스포공원에 있는 "태양의 탑"은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는데 누구의 작품인가는 궁금해본 적이 없었다. 일본에서 아방가르드 미술이나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한다. 그림은 그다지 감흥이 없었고, 조형 작품들이 흥미를 끌었다. 공원을 좀 거닐다가 로댕의 지옥의 문도 잠시 보고 도쿄돔으로 향했다. 우에노 공원의 크기는 여의도의 반정도나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에노 공원 안과 근처에는 박물관, 미술관이 여러 곳 있고 동물원도 있다. 물론 동물원은 갈 마음이 전혀 없지만... 공원이란 무엇인가? 공원이 주는 이점은 무한히도 나열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에는 공원이 왜이리 적은 것이고 농어촌이나 도시 외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공원".. [2022년 11월 Tokyo] 나리타 공항에서 우에노역으로 2022. 11. 19. 14:44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my sos니 visit japna web이니 여러가지 준비를 해왔지만 혹시 어디서 예상치못한 상황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다.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고 검역과 세관은 준비한 QR로 진행되었다. 입국심사만 대면으로 했는데,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고 코로나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일본은 공항이나 쇼핑몰이나 좀 규모가 있는 건물에는 흡연실을 마련해놓는 것 같다. 오히려 공공장소에서 실외에 있는 흡연장소를 찾기가 더 어려웠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우리는 흡연실에 갔다. 일본에서의 첫 담배는 한국 담배였다. 구매한 스카이 라이너(공항철도) 바우처를 승차권으로 교환하고, 친구는 스이카 카드를 새로 구매했다. 기차를 타고 우에노역으로 가는 동안 바깥의 풍경은 농촌에.. [2022년 11월 Tokyo] 양양공항에서 2022. 11. 14. 17:44 눈이 저절로 떠진 것은 새벽 2시 즈음이였다. 원래 계획은 4시 정도에 집에서 나서는 것이였는데, 어떤 생각이 들어서이였을까? 친구와 나는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동해 맥도날드에 들러 맥모닝을 먹었다. 맥모닝 판매 시간은 오전 4시부터 19시까지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 정도였고, 매장에 앉아 4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날씨는 퍽 쌀쌀했다. 5시반 즈음에 공항에 도착했다. 요즈음은 7시는 되어야 해가 떠서 아주 이른 시간은 아니였지만 꽤 어두웠다. 공항은 한산했고, 7:20에 제주로 가는 비행기와 7:55에 도쿄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플라이강원이 보유한 B737-800 항공기에 좌석이 186, 189석이니 만석이라고 해도 400명도 안 되는 사람이 온.. 221101 물에 비치고 거울에 비치고 2022. 11. 1. 20:35 1. 천용성의 앨범을 듣고 있다. 좋구나. 2. 3주 전 정도부터 데스페라팍신을 빼고 부프로피온을 추가했다. 몸을 좀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성욕, 식욕, 흡연욕 등... 다양한 욕구가 줄어들었다. 손이 조금 떨렸는데 지금은 나아졌다. 막상 미뤘던 일들을 하려고 하니 쉽지 않다. 3. 지난 주말에는 새로운 친구를 몇 만났다.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