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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나의 하루

230103 무기력에 허우적

1. 새해 초장부터 무기력에 허우적되고 있다. 한번 꾹 참고 할 일을 해보려고 했는데 마치 배터리가 나가버린 자동차처럼 덜덜 거리기만 할 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느낌이다. 저녁에 세수 하기가 귀찮아서 선크림을 안 발랐다. 컵라면이나 과자 같은 걸로 끼니를 때운다. 나를 전혀 챙겨주고 있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빨래를 했다. 뭔가를 하고 있긴 하다.

2. 어제는 화상중국어 수업을 들었다. 3개월 동안 매 주 1회 25분씩 할 예정이다. 뭔가 배울 때 재밌는 거 같다. 학생 하고 싶다. 누가 나 부양해주면서 학생 시켜주면 안 되나?

3.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해버린다. 죽고 싶다는 건 아니고 살아가는 게 귀찮다. 그렇지만 이런 기분도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냥 살아있어 보기로 한다. 다 엉망이지만... 그리고 수습할 기력도 의지도 없지만... 이래도 되는 걸까.

4. 만약에 휴직을 한다면 어디에서 지내야하지. 뭘 해야하지.

5. 그래도 오늘은 이렇게 조금이나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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