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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나의 하루

221121 귀엽고 잔인한 사람이여

 

1. 문득 찾아오는 유기불안. 타인은 "당연히" 나를 싫어할 것이고 "분명" 나를 떠날 것이라는 망상. 여기에는 항상 흑백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2. 부프로피온을 먹으니 흡연 욕구도 없어질뿐더러 담배맛 자체가 안 나게 됐다. 그래서 담배를 끊는 게 아니라 약을 끊고 싶어진다. 이런 미련한 사람 같으니라고.

3. 어제는 옛날에 작업한 logic 프로젝트들을 열어봤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구나. 꾸준한 게 제일 무서운 것이지만 그건 너무 힘들다.

4. 올해가 이렇게 지나간다는 것이 믿기지도 않고 실감도 안 나고 좋지도 않다. 꼬박 3년을 코로나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나는 어느새 20대 후반이 되었다.

5. 차근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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