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나의 하루

210124 하루 한 알

 

1. 지난 주 토요일에 전화로 약을 처방받고는 이틀에 한 알에서 다시 하루에 한 알로 돌아왔다. 한동안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이 닥치면 바로 회피하거나 그냥 나자신을 놓아버렸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어서 책임지려한다. 그 자체는 나아진 게 맞는데 그래서 더 중압감이 느껴진다. 삶을 탑 쌓는 일에 비유하고는 하던데 과연 그런걸까.

2. 무언가 쌓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이룬 일이 있다고 느낀 적이 드물기 때문에... 하지만 무너지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는 꽤 많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보면 모든 게 다 끝나는 일은 없더라. 지금 눈 앞에 일들도 그러하길 빌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