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나의 하루

231230 이렇게 한 해가 간다

 

1. 이렇게 한 해가 간다.

2. 올해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읽지 않았단 것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게 있지도 않다. 이러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또 읽는 날들이 오겠지. 그래도 영화는 30편 정도는 봤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도 거의 하지 않았다. 사진은 좀 찍었다.

3. 이번 주는 부모님이 울진에 오시고, 다음 주에는 서울에서 친구들이 온다. 집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4. 일본어로 '해야 한다'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를 표현하면 모두 '하지 않으면 안 된다'가 된다.

5. 살이 엄청 쪄버렸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낀다. 이런이런...

6. 살기 위해 일을 하는데, 일을 하다가 죽는 일이 허다하다.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같이 울어줄 수는 없더라도 누군가의 눈물을 비웃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누구나 따뜻한 곳에서 잠들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원한다. 이런 세상을 원하고 저런 세상을 원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7. 살아가기 위해 꿈 같은 게 필요한 건가. 지금에 만족하고 사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은 거 아닌가.

8. 올해도 신기하게도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