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설레지가 않았다. 괜스레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이륙한 지 3시간 정도 되니 무거운 생각들은 같이 따라오지 못한 듯하다.
시계는 벌써 런던으로 맞춰놨다. 아홉 시나 열시나 돼서 자야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처음 갔다. 편리하고 깔끔했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아주 일찍이 출국심사를 밟고 면세구역에서 네 시간 정도 있었다.
샤워도 하고 스타벅스에서 차도 마시고 김해나 대구만 가다가 인천에 오니 참 신기하구나 그래도 여기는 너무 멀다.
멀티 어댑터와 면도기를 깜빡했다. 면도 귀찮다.
서점에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충동적으로 샀다.
장시간 비행은 참 고역이다, 딴에 다운로드하여왔던 넷플릭스도 그다지 끌리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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