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토요일, 강릉에 갔다. 강릉에서 집으로 가는 막차는 18:45이여서 마음이 급했다. 점점 버스 배차가 줄어들고 막차 시간이 빨라진다. 오지에 살면서 차 한 대 없는 것이 죄인 걸까.
휴대폰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 찾아갔는데 영업종료였다.
강릉에 가장 큰 서점이라는 〖말글터〗에 가봤다. 처음 들어서자마자 보인 것은 말글터 직원들이 직접 읽고 추천한 도서들이였는데, 그냥 책만 나둔 것이 아니라 추천의 글까지 적혀 있어서 흥미로웠다.
내가 사는 곳에도 이런 서점이 있으면, 하는 부러움이 일었다.
새로운 메뉴를 먹으러 스타벅스에 갔다. 이름하여, 유말만라(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요즈음 반일정서 때문에 제주 녹차로 메뉴를 개발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중요한 것은 맛이 없었다. 왠지, 기본 레시피에 클래식 시럽이 들어간 것이 맛을 숨기려고 했던 게 아닐까.
저녁은 장칼국수를 먹었다. 벌집이라는 가게였는데, 꽤나 유명한지 조금은 이른 저녁시간이였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장칼국수와 공기밥밖에 없는 메뉴판을 보고는 '찐'이다, 생각이 들었다.
장칼국수에서 '장'이 고추장이나 쌈장할 때 그 장이라는 것은 그릇을 받고 국물을 보고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 > 나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15 선거날 (0) | 2020.04.15 |
---|---|
World of the Forgotten (0) | 2020.02.26 |
[식당] 마켓오 압구정점 (0) | 2020.02.09 |
[식당] 생어거스틴 강남교보타워점 (0) | 2020.02.09 |
200101 여러분 새해입니다. (0) | 2020.01.01 |
전화프랑스어 마지막 수업 끝. (0) | 2019.11.07 |
191029 잠들려고 해요. (0) | 2019.10.29 |
190930 그래도 산다. (0) | 2019.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