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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나의 하루

251012 난 꿈이 없는데?

서울의 밤

 

  학창시절에 꿈을 물어볼 때도, 존경하는 인물 같은 걸 물어볼 때도 아무런 생각이 안 들곤 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있나. 아무거나 지어서 얘기 했어야지. 되는대로 쓰고 얘기했다. 장래희망이 있는 사람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부럽다. 아니 요즘 들어서 그냥 '보통'이 부럽다. 보통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보통이 되고 싶어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로 사는 것에 지쳤다.

어제 그렇게 살았다고,
오늘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고,
오늘 이렇게 살았다고,
내일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

  뭐, 이런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긴 한데. 말이야 언제나 말일뿐. 시간이 지나서야 느끼는 거지. 하루하루의 삶은 비슷해 보이기만 하는 법이고. 매번 이렇게 저렇게 실수하고 실패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때가 좋았지" 하며 돌아가고 싶은 과거는 없고, "그때 그런 짓을 하지 말걸" 하는 생각만 든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살지 못하는 생각을 주구장창...

  쳐 살아야지. 나를 견뎌야지.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