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말은 꽤 길었다. 목요일에 13시 30분에 퇴근하고 곧바로 서울에 가서 병역거부자 모임에 참가했다. 주제는 "병역거부 선언문 쓰기"였는데 역시 글쓰기는 애증의 대상이라는 생각을 또 했다. 잘하고 싶으면서도 노력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것. 뒷풀이도 갔었는데 오랜만에 시끄러운 술집에 갔는데 원래 같았으면 그리 좋아하지 않을 분위기였겠지만 "아 그래 이런 게 일상이였지"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즐거운 모임이였다. 다음 모임까지 선언문 써오기가 과제인데 후우... 써봐야지. 다독, 다작, 다상량. 맞나?
2. 금요일에는 피부과에 갔다가 ㅎㄴ과 아차산역 쪽에서 콩국수를 먹었다. 그냥 그랬다. 해가 질 무렵에 어린이대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3. 토요일에는 원래는 망원에 어라운드 그린이라는 식당에 가려고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그 주변에 있는 다이너재키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든든하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친구와 망원 산책. 새로운 친구를 사겼는데 사려 깊고 다정한 사람 같다. 하지만 좀 아쉬운 것은 예전 친구들이나 새로운 친구나 자주 보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 그럴 때 가끔 9와 숫자들의 싱가포르에 한 구절을 혼자 부른다. "몇 년에 한 번을 만나도 / 우리는 여전히 친구일 수 있어"
4. 나는 밥을 참 빨리 먹는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기도 하고 지적도 자주 한다. "누가 안 쫓아온다"라거나 "안 뺏아먹는다" 이런 말들. 나 자신도 습관을 좀 바꿔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문제는 언제나 밥을 다 먹고 나서 "아... 좀 천천히 먹어야하는데" 생각이 든다는 것인데. 빨리 먹게된 이유를 생각해보니 일단 우리집에 사람들이 밥을 빨리 먹는 편이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급식소나 밖에서나 밥을 혼자 먹을 때가 많아서 타인의 속도에 안 맞추면서 먹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다. 후루룩 짭짭.
5. 소중한 마음을 소중하게 여겨야지.
6. 회사 가기 싫다. 일하기 싫다.
9. 우효의 민들레 가사처럼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동네에 가요 편한 미소를 지어 주세요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어서 와요 그대 매일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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